재미있는 일, 보람되는 일, 돈 되는 일

재미있는 일, 보람되는 일, 돈 되는 일이 일치할 수 있을까요?

제 글들을 오랫동안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이 세 가지를 충족하는 일을 하기 위해 계속 고민을 해왔다는 걸 아실 듯합니다. 일의 목적과 일하는 이유를 찾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꾸준히 했던 것 같아요. 매일매일 하루의 절반 이상을 일하며 보내게 되는데 억지로 한다면 너무 슬프니까요.

​특히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 시간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어 재미없고 보람도 없는 일은 과감하게 버리게 됐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아기와 보내거나,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잠을 자기도 바빠졌거든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의 촘촘한 스케줄을 보며 '나보다 인생을 다섯 배쯤 압축되게 사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덧 제가 그런 사람이 되었네요 ㅎㅎ

다행히 지금 하는 상표와 이민 업무 모두 재미있는 일, 보람되는 일, 돈 되는 일 세 카테고리를 모두 충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이고 사서 고생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계속 사건을 수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특히 유학생 영주권 케이스를 진행하며 '왜 다른 변호사들은 이걸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거든요. 남들이 하지 않는 케이스를 중점적으로 받는 제가 이상하게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 USCIS만 상대하기도 정신이 없는데 저희 일은 가정법원까지 가는 일이라 손이 많이 가는 케이스이긴 하거든요. 한국계 변호사들이 잘 진행하지 않는 케이스라 홍보 단계부터 벽이 높고요.

하지만 아이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을 함께 한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보람차서 이 케이스를 꾸준히 진행하게 됩니다. 가끔 저에게 '선생님은 지금 하시는 일이 좋으세요?'라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때마다 저는 '이 일을 하면서 변호사 되기 참 잘 했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해줍니다. 영주권을 받는다는 것은 미국에서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린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인생에 선택권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죠. 누군가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뿌듯한 일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면담을 마무리하며 항상 꿈이 뭔지 물어봅니다. 자기 브랜드를 론칭한 디자이너, 생명공학자, 의사 등 다들 저마다의 목표가 있더라고요. 제가 이 일을 하며 바라는 작은 욕심은 영주권을 받은 아이들이 나중에 꿈을 이뤘다고 연락을 해주는 것입니다. 가끔 크리스마스 시즌에 예전 클라이언트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자랑하는 변호사들이 있는데요, 저도 언젠가는 꼭 그런 자랑을 해보고 싶습니다! 정말 기분 좋겠죠?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재미있고, 보람되며, 돈이 되는 일인가요?

새해에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직원들도 우리가 하는 일이 재미있고 보람되며 돈이 되는 일이라고 느꼈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제가 변호사로서도, 또 CEO로서도 한 단계 크게 성장해야겠죠.

​2023년 모두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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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